현대제철(004020) 노동조합이 회사와의 임금협상을 앞두고 요구안 초안을 마련했다. 노조 요구안에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총 3362억원 규모로 직원 1명당 약 3152만원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것이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는 오는 28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2023년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노조의 임금협상 요구안 초안에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최대 매출 특별성과금 580만원 ▲정년 연장 등의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005380) 노조가 회사에 요구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높은 수준의 생산성을 기록한 것을 근거로 요구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해에도 현대차와 기아(000270) 등 다른 그룹사와 같은 수준의 특별격려금을 요구하며 사장실을 146일간 점거하고, 62일간 게릴라 파업을 벌였다. 철강재 시황 악화와 파업이 맞물리면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에 27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실적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에 33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2.1% 감소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86.3% 증가한 3조5927억원인 것과 격차가 크다.
현대제철 노조는 28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거쳐 다음달부터 회사와 임금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