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존폐 위기에 몰렸던 국내 신생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날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 항공운항증명(AOC)을 새롭게 발급받은 이스타항공과 청주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둔 에어로케이항공은 새 항공기를 도입해 노선 확장에 나섰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4, 5호기를 도입하며 신규 노선에 취항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그동안 항공기 3대로 김포~제주 노선만 운항해 왔으나 8월부터는 청주~제주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항공기./이스타항공 제공

이스타항공은 올해 폭증한 제주행 항공권 수요에 힘입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올해 3~6월 탑승률은 95%를 넘어섰다. 통상 항공업계에서는 탑승률 80%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항공사들은 지난해 11월 방역 정책이 완화된 이후 일본, 동남아 등 인기 노선을 증편했다. 제한된 비행기로 해외 노선을 늘리자 제주행 운항편은 줄어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번 주말(24~25일) 김포~제주 왕복 항공권 가격은 LCC 기준 25만~30만원 수준이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과 최대 주주였던 이상직 전 의원의 논란으로 2020년에 AOC를 박탈당했다. 당시 보유했던 항공기 11대 중 8대를 반납하기도 했다. 이후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인수하면서 지난 3월 AOC를 재발급받았다.

에어로케이 2호기. /에어로케이 인스타그램 캡처

에어로케이 역시 최근 180석 규모의 2호기를 도입하며 첫 국제선인 청주~오사카 신규 취항에 나섰다. 에어로케이는 8월에 일본 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올 1~5월 에어로케이 탑승률은 97%를 기록했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충북도와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등에 업었다. 에어로케이는 2020년 2월에 도입한 에어버스 A320-200 한 대로 청주∼제주 국내선만 운항해 왔다. 취항 첫 달 탑승률은 약 16%에 그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국토부가 에어로케이에 청주~몽골·러시아·마닐라·노선 운수권을 부여하며 국제선 취항에 날개를 달았다. 현재 충북도는 청주국제공항에 대형기를 띄우기 위해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를 2744m에서 3200m로 늘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양양군에 있는 플라이강원 본사./연합뉴스

다만 비슷한 시기 설립된 플라이강원의 미래는 밝지 않다.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플라이강원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양양국제공항이 모기지인 플라이강원은 2019년 11월 취항했지만, 코로나19 기간에 경영난을 겪다가 결국 리스비 연체 등의 이유로 항공기를 한 대만 남기고 모두 반납했다. 현재 국내·국제선 운항 모두 중지됐다.

플라이강원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M&A(인수합병)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총 8개 기업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