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업들이 오는 3분기 수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6개 분기만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3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 지수(EBSI)'를 21일 발표했다. 3분기 EBSI는 108.7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7.8포인트 상승했다. EBSI가 100을 웃돌면 다음 분기 수출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난 12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15개 주요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의 수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이 135.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학공업제품 129.4 ▲반도체 128.5 ▲의료·정밀·광학기기 109.4 ▲기계류 109.1 ▲철강·비철금속 108.3 순이었다. 다만 전기·전자제품(77.1), 생활용품(95.4), 석유제품(97.6) 등은 수출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수출 기업들은 수출상담·계약(125.2), 국제물류(114.2), 설비가동률(108) 등의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규제·통상 마찰(92.5)이나 제조원가(98.9), 수출 단가(99) 등은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대상국 수요 부진으로 인한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이 여전한 가운데, 수입 규제나 통상 마찰 등의 부담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나율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수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들의 인력 부족과 금융 애로를 풀어주면서, 각국의 탄소중립·공급망 정책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