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탑'이나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상' 수상 기업이 올해부터 국세청 미래성장 세정지원센터를 통해 납부 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 압류·매각 유예, 정기 세무조사 선정 제외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한국무역협회는 국세청과 이 같은 내용의 세정 지원에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고금리 기조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자금·세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세정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의 탑은 수출 증대에 이바지한 기업에 수여되는 상으로, 매년 7월 1일부터 이듬해 6월 30일까지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2022년 기준 수출의 탑 수상 중소기업은 1700여개사다. 이들 기업의 2022년 총수출 금액은 1145억달러(약 148조원)로 전체 중소기업 수출의 15%에 달했다.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 상은 우수한 수출 성과를 거둔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에 수여한다. 수출 증가율과 수출 규모, 해외 매출 비중 등의 정량평가와 심사위원회의 정성평가 점수를 토대로 1·2·3분기마다 2명씩 선발한다.
국세청 미래성장 세정지원센터를 통해 수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불성실 혐의가 높은 법인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국세청의 세정 지원으로 수출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수출업체의 유동성 확보에 큰 힘이 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기관에 대책을 건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