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통합 배송브랜드 '오네(O-NE)'를 선보인 CJ대한통운(000120)이 오는 7월 중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CJ대한통운은 그동안 다섯 본부로 세분화했던 물류 사업을 오네, CL(기업물류), 글로벌 세 분야로 통폐합하면서 '일요 배송', '익일 배송' 서비스 등 오네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부문 아래 택배 본부와 이커머스 본부로 나뉘었던 인력을 '오네 부문'으로 합쳐 업무 효율을 꾀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큰 틀이다.
13일 택배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CS(Customer Solution) 추진단을 필두로 업무 영역 조정 등 사업 분야 변화를 꾀하고 있다. CS추진단은 원활한 조직 개편을 위해 만들어진 TF(테스크포스) 성격의 조직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쉬운 방법을 고민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사업 부문을 크게 B2C(기업 대 소비자), B2B(기업 대 기업), 글로벌 부서로 나눌 것으로 본다. 현재 CJ대한통운 택배 사업은 크게 CL, 택배, 글로벌 부문으로 나뉜다. CL 부문에는 W&D(Warehousing&Distribution)와 P&D(Port&Delivery) 본부가 있다. 택배 부문은 이커머스 본부와 택배 본부로 나뉜다. 글로벌 부문을 합치면 사업은 크게 다섯 분야로 세분된다. 각 부문을 이끄는 부문장은 택배·이커머스, CL, 글로벌 부문을 각각 맡고 있다. 그 외 건설사업, 리조트 사업으로 구성된 건설 부문도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오네'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B2C 사업은 택배 본부와 이커머스 본부를 합쳐 택배 부문이 오네 부문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커머스 본부가 오네 브랜드의 새벽·일요일 배송 서비스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대규모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 통합 택배 브랜드인 '오네'를 선보이며 개인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오네'라는 명칭에는 CJ그룹의 경영철학인 '온리원(ONLY ONE)'과 모두를 위한 '단 하나(ONE)'의 배송 솔루션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오네는 새로운 LMD(Last Mile Delivery·배송 가장 마지막 단계) 서비스를 내세우는데 이는 새벽·일요일·당일 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를 의미한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4월부터 이커머스 본부의 e-풀필먼트를 통해 판매자들에게 익일·새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란 물류 업체가 판매처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이커머스 본부와 택배 본부를 합쳐 오네 사업에서 효율성을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신영수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가 오네 부문을 계속 이끌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영업 본부가 신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분야에서 영업 기능을 맡던 인력은 이 본부에 함께 묶이게 된다. CL 부문에 포함되던 W&D 인력 역시 일정 부분 영업 부문으로 넘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6월 말에 인사가 나고, 7월에는 본격적으로 업무 변화가 있을 거라는 이야기에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다. 오네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개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조직 개편의 윤곽이 거의 나왔는데, 통폐합 느낌이 강해서 직원들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 중심의 미래형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