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 등이 전남 광양시 산업단지의 땅을 추가로 사들였다. 포스코그룹이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공장 부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12일 2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최근 한라IMS(092460)로부터 광양율촌산업단지 토지 47만7638㎡(약 14만4500평)를 1230억원에 매입했다. 포스코홀딩스가 523억원, 포스코퓨처엠 486억원, 포스코리튬솔루션이 221억원을 부담한다.
새로 산 토지는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전구체 공장이나, 포스코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 용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의 기존 광양 공장은 설비를 추가할 여유 공간이 없는 상태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아르헨티나에 있는 염수 리튬 공장 증설에 맞춰, 염수 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늘려야 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리튬과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사업 용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이 신규 취득한 토지는 기존에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진행하던 곳과 인접해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광양공장과는 직선거리로 900m가량 떨어져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1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양극재 광양공장을 총 4단계에 걸쳐 증설해, 생산능력을 연간 9만톤(t)까지 늘려왔다. 전기차 약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또 같은 용지에 연간 4만5000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도 짓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공장 바로 옆에는 포스코필바리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 2공장은 오는 10월부터, 1공장은 2024년 2월부터 시험 운전에 돌입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호주 리튬광산기업 필바라미네랄스로부터 리튬 정광을 받아 이 공장에서 연간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100만대분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남쪽에는 포스코HY클린메탈의 2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공장이 조성돼 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포스코그룹과 중국 화유코발트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폐배터리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해 다시 양극재 원료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월 공장 가동을 시작해 지난달 초도 제품을 생산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오는 11월쯤 정상 조업도를 달성하면 연간 최대 1만2000t 규모의 블랙파우더(Black Powder)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 파우더(검은색 가루)는 폐배터리를 파쇄한 것으로 이 안에는 다양한 자원이 섞여 있다.
포스코그룹은 신사업 관련 투자를 확대하면서 용지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동쪽 해상에 있는 동호안(東護岸·부지 침식을 막기 위한 공작물) 부지와 미매립지를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용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투자가 본격화하면 10년간 약 4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포스코는 또 포항제철소 앞 바다에 135만㎡(약 41만평) 규모의 매립지를 조성하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포스코는 약 20조원을 들여 매립지를 조성하고, 그 위에 수소환원제철소를 지을 계획이다. 2024년 3월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공사를 시작해 2030년까지 매립지 1차 조성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