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지난 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회항 시간 연장 운항(EDTO· Extended Diversion Time Operation)'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보유 항공기인 B787-9의 최대 회항 시간을 기존 120분에서 180분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EDTO는 엔진 2개를 장착한 항공기가 운항 도중 엔진 한쪽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나머지 엔진 하나로 비상 착륙할 공항까지 비행할 수 있는 시간에 관한 규정이다. 예를 들어, EDTO-120을 인증받은 항공기는 비행 중 1개의 엔진이 고장 나는 즉시 120분 이내에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해야 한다.
이 때문에 더 높은 등급의 EDTO 인증을 받을수록 항공사들은 효율적인 항로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내륙을 거쳐야 하는 유럽 노선은 비상 착륙할 수 있는 대체공항이 많지만, 태평양을 횡단해야 하는 미주 노선 운영 시에는 EDTO 등급이 변수가 된다. EDTO-180을 획득하면 육지와 거리를 두고 대양을 가로지르는 항로를 이용하는 등 비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9월 EDTO-120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더 높은 등급인 EDTO-180을 받으며 앞으로 국내외 대형 항공사(FSC)들과 같은 항로로 중장거리 노선을 비행할 수 있게 됐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속도를 내는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