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이 거점인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이 최근 정비를 맡겼던 항공기 한 대를 반납하며 B737-800 한 대만 보유하게 됐다. 현재 플라이강원은 오는 30일까지 모든 노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8일 항공업계와 플라이강원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A330-200(HL8512)을 리스사에 반납했다. 플라이강원은 최근 이착륙 장비 고장으로 해당 기재에 대해 정비를 맡겼다. 하지만 리스 대금 연체 문제로 결국 반납을 결정했다.

지난 5월 23일 양양국제공항에 운항을 중단한 플라이강원 항공기가 계류해 있다./연합뉴스

플라이강원은 B737-800 한 대만 남겨두게 됐다. 다만 회사가 오는 30일까지 경영난 등을 이유로 국내·국제선 운항을 모두 중단하며 남은 기재도 지난달 20일부터 비행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23일 유동성 부족 문제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와 부채 누적, 운항 중단으로 경영난을 겪어 왔다. 플라이강원은 현재 스토킹호스(사전 예비 인수자)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회생절차 신청 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JK위더스’와 1000억원 규모 투자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현재 항공기 한 대만 남겨둔 상태”라며 “6월 중순에는 법원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