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161000)이 탄소섬유 소재로 고강도, 경량화 수요가 높아지는 자동차 부품시장을 공략한다. 탄소섬유복합재료(CFRP)는 철보다 가벼우면서 강도와 탄성은 우수해 1970년대부터 항공기 소재로 채택된 대표적인 경량 소재다.

대전에 위치한 애경케미칼 연구소 애경종합기술원 전경. /애경케미칼 제공

애경케미칼은 고강도, 경량화 소재 연구 개발(R&D) 및 상용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초고속 경화 프리프레그’와 ‘친환경 탄소섬유 SMC’ 복합재를 활용해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완성차 업체에서는 차체 경량화 수요에 따라 기존 부품 중량을 줄이기 위해 가벼운 소재를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가 탑재돼 내연기관 차보다 30%가량 무거운 전기차를 중심으로 경량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초고속 경화 프리프레그는 대량 생산이 필요한 자동차 부품 생산 공정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반 프리프레그는 성형 시 최소 1시간 이상이 소요되지만, 초고속 경화 프리프레그는 소요 시간을 3분 이내로 줄였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초고속 경화 프리프레그는) 주로 차량 도어, 프론트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리어스포일러 등에 활용된다”며 “내충격성과 난연성이 우수해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하우징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친환경 탄소섬유 SMC는 애경케미칼이 지난 2021년 개발한 대표적인 경량화 소재다. 강도가 높고, 굴곡진 부분을 처리하기 수월하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소재가 갖고 있는 독특한 무늬 덕분에 디자인 측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