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 대표가 누구나 인공지능(AI)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차세대 포털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1일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생성 AI 아시아 2023′ 기조연설에서 "뤼튼이 만들어나갈 '넥스트 AI 포털'은 누구나 누리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포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 대표가 31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생성 AI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뤼튼 제공

이 대표가 구상하는 다음 단계의 포털은 ▲챗(chat·대화) 플랫폼 ▲뤼튼 스튜디오·스토어 ▲플러그인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챗 플랫폼은 대화를 기반으로 AI와 사람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뤼튼은 현재 AI와 대화를 통해 세부적인 정보탐색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뤼튼의 챗 플랫폼에 문서파일을 업로드하면 AI와 함께 문서 내용을 기반으로 대화할 수 있다"면서 "현재 모든 사람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구성요소인 뤼튼 스튜디오·스토어는 누구나 AI 도구를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툴빌더(tool builder·도구 제작기)'인 뤼튼 스튜디오로 AI 도구를 만들면 뤼튼 스토어에서 자유롭게 배포하고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 대표는 "뤼튼은 작년 4월 해당 서비스를 제작해 내부적으로 사용해왔다"면서 "툴빌더는 사용자의 수요에 맞는 도구를 빠른 속도로 출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뤼튼은 해커톤(hackathon·난이도 높은 프로그래밍) 행사를 개최해 사용자들이 직접 뤼튼 스튜디오를 사용해 AI 도구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첫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고, 이달 27일에도 서울에서 두 번째 대회를 열었다.

마지막 요소인 '플러그인'은 생성 AI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연결하는 기능을 뜻한다. 예컨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타다'를 플러그인으로 연동할 경우, 사용자가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을 검색하면 타다가 가동되면서 도착 예정 시간과 현재 탑승 가능한 택시를 찾아준다.

뤼튼은 이날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이용가능한 ▲하나금융그룹·KB금융그룹(금융) ▲지마켓(이커머스) ▲직방(부동산) ▲라포랩스(패션) ▲로앤굿(법률) 등 협력사 21곳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플러그인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