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456040)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경영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분리된 조직이 안정을 찾는 단계로, 이 회장의 가장 큰 관심은 새 OCI를 이끌어나갈 리더십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경영전문대학원(MBA) 지원 프로그램을 다시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몇 년 전까지 회사는 직원들의 MBA 과정을 지원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적 부진 등으로 중단했다.

MBA를 비롯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이 회장의 아버지이자 선대 회장인 이수영 회장 때부터 중요시한 부분이다. 단기적으로는 수십억원가량의 비용이 들지만, 직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회사에 더 큰 자산이 된다고 판단해왔다.

이우현(왼쪽) OCI홀딩스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중구 소공동 사옥에서 열린 OCI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했다. /OCI 제공

OCI는 MBA 외에도 직급별로 다양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OCI는 주력인 화학 사업의 특성상 이공계 출신 엔지니어가 많아 기본적인 직무 연수 외에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회계 교육을 지원한다. MBA의 경우 팀장, 매니저 등 중간 관리자가 대상이다.

최근 OCI는 지주사 출범과 함께 신임 팀장 인사를 냈다.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체계가 개편되는 과정인 데다 관리 직책을 처음 맡는 직원들이 많은 만큼 전문적인 리더십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은 연세대, 카이스트와 연계한 MBA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OCI는 이번 인사에서 젊은 중간 관리자를 대거 발탁해 화제가 됐다. 상당수는 198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임원급 직원이 담당해 온 부서장, 법인장 역할을 팀장급 직원에게 맡기기도 했다. 나이, 경력보다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는 게 이 회장의 인사 방침이다.

당장은 인사나 업무 환경, 조직 문화 개편 등 내부 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중심으로 외부 소통도 점차 늘릴 것으로 보인다. ESG경영은 회사가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이 회장이 반도체·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과 더불어 줄곧 강조해 온 사안이다.

OCI홀딩스는 임직원들과 이촌한강공원에 이른바 'OCI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묘목 6000그루 이상을 심어 3000㎡ 규모의 숲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OCI 미술관의 지방 순회전을 4년 만에 열기도 했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미술품을 포항, 광양, 군산 등 OCI 지방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주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달 2일부터 서진석 사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OCI홀딩스를 운영 중이다. 이 회장은 2005년 OCI 전신인 동양제철화학 전략기획본부장 전무로 입사해 2007년 부사장, 2013년 대표이사 사장, 201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OCI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에너지솔루션 등 신사업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