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남달랐던 대우맨들의 개척 정신과 애사심을 잊지 말고, 세계 초일류 기업의 꿈을 실현해달라"고 했다.
박 사장은 22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퇴임사를 통해 "한화오션은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 글로벌 혁신기업의 위치를 더 공고히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000880)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오션으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의 초대 대표는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이 내정됐다.
박 사장은 퇴임사에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1978년 대한조선공사를 인수하며 대우조선공업으로 상호를 바꾼 지 45년 만에 '대우' 간판을 내리게 됐다"며 "산업계에 한 획을 그은 대우의 명성이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했다.
이어 "20여년 채권단 관리 체제에 머물면서 미래를 위한 투자나 성장 동력 확보가 안 돼 탈탄소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서 뒤처졌던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경영상 어려움으로 직원들의 임금이나 복지, 처우를 제대로 개선하지 못해 대우맨들이 하나둘씩 회사를 떠나는 광경을 지켜볼 때 마음이 쓰리고 아팠다"고 했다.
박 사장은 다만 "지난해 LNG(액화천연가스)선 38척 수주를 포함해 2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했고, 세계 최초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적용, 풍력발전기 설치선 본격 건조, 자율운항 선박 해상 시험 성공 등 탁월한 업적을 이뤄냈다"며 "임직원 여러분의 눈물겨운 노고와 헌신이 담겨 있음을 알기에 한없는 경의를 보낸다"고 했다.
박 사장은 "(한화오션이)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을 비롯한 자유세계를 수호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공하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묵묵히 자기 임무를 다하고 계시는 여러분을 믿고 작은 힘이나마 항상 보태겠다"고 했다.
박 사장은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했다. 이후 조달1팀장, 선박생산운영담당, 특수선사업본부장, 조선소장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대우조선해양 대표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