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P&P(009580)는 울산공장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회수 보일러를 새로 짓는다고 17일 밝혔다. 펄프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매스 연료인 ‘흑액’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무림P&P 제공

친환경 회수 보일러 건립으로 무림P&P는 화석 연료 없이 펄프와 종이를 생산함으로써 연간 87만톤(t)에 이르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도입하는 친환경 회수 보일러는 효율이 높아 기존 보일러 대비 2배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이를 통해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 비용은 연간 31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무림페이퍼(009200) 진주공장은 일찍이 벙커C유 보일러를 폐쇄, 열병합 발전설비에서 증기를 제공받아 사용함으로써 굴뚝 없는 공장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림SP 대구공장은 1997년 제지업계 최초로 벙커C유를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여 대기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있다.

무림P&P는 잉여 에너지 판매도 적극 검토한다. 신규 친환경보일러에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내부 공장 가동에 사용하고 해당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해 흑액이 가진 환경적 가치를 적극 알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무림 관계자는 “펄프 경쟁력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신규 친환경 보일러 건립은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일러가 완공되면 원가절감, 환경 보호 등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