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동국제강 제공

장세주 동국제강(460860) 회장이 8년 만에 경영 전면에 복귀한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12일 서울 중구 본사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한다. 장 회장은 고(故) 장상태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1년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같은해 6월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놓았다. 장 회장은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고 2018년 4월 가석방됐다. 장 회장은 미등기 이사로 회장 직책은 유지해 왔지만, 출소 후 5년 취업 제한 규정에 따라 경영 일선에 나설 수 없었다.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왔다. 장 회장은 지난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이 풀린 상태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가결을 위해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과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최대 주주인 장 회장의 지분(13.94%)을 비롯해 특수관계인 등 우호 지분이 36% 수준이기 때문이다.

장 회장의 복귀와 함께 동국제강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동국홀딩스'와 열연 전문 신설법인 '동국제강', 냉연 전문 신설법인 '동국씨엠'으로 회사를 개편하는 안건을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