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홀딩스(005490)는 국내 기업 최초로 2차전지용 니켈을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생산한다고 2일 밝혔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 공장을 짓기로 했다. 니켈을 함유한 광석을 녹여 중간재인 니켈매트(니켈 함량 70~75%)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이 지분 30%를 인수한 호주 레이븐소프의 니켈 광산.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홀딩스의 니켈 제련공장은 인도네시아 할마헤라(Halmahera)섬 웨다베이(Wedabay) 공단에 위치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4억4100만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해 연내 공장을 착공, 2025년부터 상업 생산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니켈 제련공장이 가동하면 연간 5만2000톤(t) 규모의 니켈 매트를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투자를 통해 니켈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Nickel Mining Company)로부터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고순도 니켈을 연간 2만t 생산하는 공장을 전남 광양에 짓고 있다. 앞서 2021년에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산 니켈 공급망도 확보했다.

포스코그룹은 전남 광양에 소재한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중국 절강화포의 전구체 생산 등을 비롯해 2030년까지 니켈 22만t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