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도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등의 세부계획을 담은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329180),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부문에서 발생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2018년보다 2030년까지 28% 감축하고 이어 2040년 60%. 2050년 100% 줄여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은 탄소 직접 배출량(Scope1)은 시험 운전 선박이나 운송용 차량에 쓰이는 연료를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와 같은 저탄소·무탄소 연료를 활용해 줄이기로 했다. 탄소 간접 배출량(Scope2)은 크레인 등 핵심 부품을 교체해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조선소 내 LED 조명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태양광 및 풍력을 활용한 자가발전과 전력구매계약 등을 통해 2050년까지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도 달성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Scope3)도 앞서 대응하기로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Scope3 산출 기준을 마련했고, 지난 3월부터 국내 조선사 및 선급과 함께 국제 표준 제정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HD현대는 그룹 내 탄소중립 이행 관리와 효율적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그룹의 탄소중립 일정 전반을 총괄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탄소배출권 통합관리 등의 업무를 맡았다. HD현대 그룹 ESG 최고책임자인 가삼현 부회장은 “탄소중립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조선·해양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바다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