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POSCO홀딩스(005490))의 물류 전문기업 포스코플로우가 광양제철소와 인접한 전남 광양시 태금역 철도 용지에 철도 운송기지를 세운다.
포스코플로우는 전남 광양시 금호동 796번지 일대 약 2만㎡ 부지에 2024년 6월까지 철송기지를 건립한다고 2일 밝혔다. 철송기지는 국토교통부에 기부채납된 뒤 포스코플로우가 최대 20년간 무상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플로우는 약 3만9000톤(t) 규모의 철강재를 쌓아둘 수 있는 철송기지를 통해 연간 약 200만t의 철강제품을 처리할 계획이다. 포스코플로우의 지난해 철도 수송물량 85만t의 2배 이상의 물량이다. 포스코플로우는 특히 광양제철소에서 만든 철강제품을 여러 창고에 나눠 보관했다가 다시 태금역으로 옮기던 과정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플로우의 철송기지 부지는 국토교통부 소유로 ‘국가기관만이 시설물을 건축할 수 있다’는 국가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의 규정으로 인해 민간기업이 개발할 수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단지의 조성목적, 지역경제의 활성화 또는 국민 경제상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민간기업이 산업단지에 입주할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는 입법 취지를 살려 이번에 포스코플로우의 입주 자격을 신속 승인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남 광양을 방문, 포스코그룹의 신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김광수 포스코플로우 사장은 “광양 산업단지 내 철송기지를 통해 철도 수송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 운송수단인 철도운송 인프라를 구축해 포스코그룹의 2050 탄소중립, 정부의 친환경 운송수단 확대 정책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