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균 HD현대중공업(329180) 사장은 "올해 적자 호선의 매출 비중이 65%로 흑자 호선(35%)보다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자 호선은 계약금보다 원가가 더 비싼 선박을, 흑자 호선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내년에는 적자 호선의 비중이 약 27% 감소한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사내방송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중계한 '2023년 1분기 경영현황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수주 시점 대비 강재가, 재료비를 비롯해 에너지비, 노무비 등 각종 경비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선가 상승에 따라 매출에서 적자 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93%보다 개선되겠지만, 원가가 오르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 사장은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된 선가로 수주한 선박 건조가 늘어나면서 내년부터 흑자 호선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매출에서 흑자 호선 비중이 73%, 적자 호선 비중이 27%일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329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은 31.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HD현대중공업은 또 올해 1분기에 26억4100만달러어치 일감을 따내면서 연간 계획의 22.3%를 달성했다. 다만 공정 지연 등으로 매출은 연간 계획 대비 21.7%로 다소 부진했다.
이 사장은 경쟁력 강화와 안전도 당부했다. 그는 "중국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미 수주와 건조는 모두 우리나라를 앞서고 있고, 우리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친환경 선박도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노력한 덕분에 지난해 4월 이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올해 반드시 '중대재해 없는 원년'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업무를 안전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사전에 위험 요인을 찾아 제거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면 미래의 주도권을 차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