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SDI 기흥 본사.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35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2%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SDI 매출액은 3개 분기 연속 5조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3754억원으로 16.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8.1% 증가한 46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 23.5%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에너지(배터리) 부문 실적이 큰 폭 개선됐다. 에너지부문 매출액은 44.6% 증가한 4조7978억원, 영업이익은 91.7% 증가한 316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 11.9% 감소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주요 고객의 P5(5세대 각형 배터리) 탑재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전력용 판매 증가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570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3.7%, 62.4% 감소했다. IT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는 매출과 수익이 줄었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으로 전 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2분기에는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는 게 삼성SDI 측 설명이다. 자동차 전지는 고객 신모델 출시로 P5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ESS 전지는 전력용 및 무정전전원장치(UPS)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형전지는 수요 회복에 따라 매출이 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원형전지는 전략 고객사 파트너십을 활용하고 OPE(Outdoor Power Equipment)용 확판을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하반기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편광필름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판매 확대가 예상됐다. OLED와 반도체 공정소재는 IT 전방 수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점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