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Boeing), 경남 사천시,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부산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보잉 항공우주산업 포럼 2023′을 연다고 3일 밝혔다. 보잉은 공급망 강화를 위해 매년 관심국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가운데 약 45%가 보잉과 거래가 없던 곳이다. 미국 보잉 본사에선 공급선 발굴과 기술 협력을 위해 약 30명이 방한한다.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우리 해군이 운용할 대잠초계기 P-8A '1·2호기'가 미국 워싱턴주 렌턴 소재 보잉 공장에 주기 중이다. /뉴스1

보잉은 1988년 보잉코리아를 설립한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해왔다. 2019년 서울에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가 문을 열면서 연구·개발(R&D)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에릭 존(Eric John) 보잉코리아 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더 많은 협업의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포럼 첫날인 이날 보잉은 ▲항공우주산업 시장 전망 ▲글로벌 공급망 전략 ▲항공우주 분야 미래혁신기술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는 4일에는 보잉과 국내 70여개 소부장(소재·부품·장비)·방산기업 간 일대일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국내 스타트업 20여개사와 투자, R&D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정외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우리 소부장·방산기업과 스타트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해외 진출과 첨단 기술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