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과 아내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 지난 2월 11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카이스트 교수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식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장녀 정유미씨가 오는 21일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정 부회장은 고(故)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이다. 그는 현대카드 부사장·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5년 부회장직에 올랐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장녀 유미씨는 4월 21일 명동성당에서 일반인과 결혼한다. 유미씨는 정 부회장과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 사이에 태어난 1남2녀 가운데 첫째다. 정명이 사장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둘째 딸이다.

앞서 정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씨도 지난해 12월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고와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정 부회장의 막내아들인 정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칼리지를 졸업하고 올해부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재계에서 유미씨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둘째 딸인 정유진씨는 2015년 현대카드의 정보기술(IT) 관련 부사인 사용자경험(UX)실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바 있다. 유진씨는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에서도 근무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부회장이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종로학원 지분을 놓고 여동생 등과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유미씨의 이름이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 부회장과 그의 장녀인 유미씨는 윤모씨에게서 서울PMC 지분 8.89%를 43억원에 매입했다. 정태영 부회장의 서울PMC 지분은 73.31%에서 82.19%로 늘었고 정유미씨는 이번에 처음 서울PMC 지분 0.02%를 확보하게 됐다.

서울PMC는 종로학원이 학원사업을 매각하고 이름을 바꾼 회사다. 정 부회장은 2014년 종로학원을 교육업체인 하늘교육에 245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