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이 첫 무장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위사업청은 28일 KF-21이 사천 공군 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공대공 무장분리 시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KF-21 시제2호기가 무장비행시험을 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이번 시험은 전투기에서 무장을 분리하거나 기총을 발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체 구조, 엔진, 공기역학적 특성 변화 등을 점검, 안전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진행됐다. 또 무장 운용과 관련된 항공전자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도 함께 평가했다.

이날 KF-21 시제 2호기는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Meteor) 시험탄에 대한 무장 분리 시험을 수행했고, 3호기는 100여발의 공중 기총발사 시험을 수행했다. 무장 분리는 항공기와 무장 장착물 상호간 외장분리에 따른 간섭을 확인하는 시험이며, 공중 기총발사는 기총 시스템의 성능과 발사 시 항공기 손상 여부 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KF-21은 작년 7월 최초 비행 이후 약 150회의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 능력과 AESA 레이다를 비롯한 첨단 항공전자 성능을 검증해 왔다. 방위사업청은 "KF-21이 무장 비행시험에도 성공적으로 착수하면서, 미래 대한민국 영공 수호의 주역이 될 완전한 '전투기'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KF-21은 전 비행영역(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에서 단거리,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및 기총에 대한 시험을 통해 무장의 안정성과 성능에 대한 검증을 이어가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중장기적으로 국산 무장들도 개발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체계 통합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