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력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한진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 역시 재선임됐다. 한진(002320)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 본관에서 열린 제6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이날 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 설명하며 "영업목표 달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역량과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한진의 올해 목표 매출액은 3조700억원, 영업이익은 1400억원이다. 노 사장은 이를 위해 ▲수익성 중심 영업 ▲자동화와 장비 최신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해외 진출 확대 및 현지 물류 사업 개척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육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 정기 주주총회 중 노삼석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예원 기자

노 사장은 또한 K패션 해외 진출 지원 서비스 'K-SWOOP(숲)'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셀러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 '글로벌 원클릭'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C2C 직구 플랫폼 '훗타운' 등 새로운 사업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 사장은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일각에서는 전체 4분의 1이 출석해야 하는 주총 출석수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이날 참석률을 59.97%을 기록했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달 4차례에 걸쳐 한진 보통주 4572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금액은 1억원이며, 조 사장의 한진 지분율은 종전 0.03%에서 0.06%로 늘었다. 조 사장은 지난 2020년 한진에 합류한 이후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 부분을 담당해왔다.

노 사장 역시 이날 조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노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한진 대표이사를 지내왔다. 노 사장은 2014~2019년까지 대한항공 화물영업부 담당, 화물사업본부장을 거쳐 2019년 한진 사업 부문 총괄을 맡았다. 이날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향후 한진은 조 사장과 노 사장이 '투톱' 체제로 견인해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외에도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과 '마이데이터 및 위치기반 정보·제공 사업 등 데이터 생산·거래·활용에 관한 사업'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일부 정관 변경안도 의결됐다.

23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한진 정기 주주총회 중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