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이 4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창립 85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매출 10조원 클럽에 가입한 곳도 7곳으로 늘었다.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주요 삼성 계열사 2022년 매출 현황 조사'를 22일 발표했다. 삼성그룹 20개 계열사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402조원으로 나타났다. 아직 공시되지 않은 40개 계열사까지 합치면 415조원에서 420조원 규모일 것으로 한국CXO연구소는 예상했다.
삼성전자(005930)는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이 211조8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면서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도 8.1% 증가한 302조2313억원으로 회사 설립이래 처음으로 300조원 문턱을 넘었다. ▲삼성생명(032830) 34조485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30조7794억원 ▲삼성물산(028260) 26조4065억원 ▲삼성화재(000810) 25조2109억원 ▲삼성SDI(006400) 17조4582억원 ▲삼성증권(016360) 13조1220억원 등도 매출이 10조원 이상이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에스티엠(STM)이었다. STM은 매출이 2021년 4558억원에서 지난해 1조114억원으로 121.9% 증가했다. 삼성SDI가 지분을 100% 보유한 STM은 이차전지 소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나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008770), 제일기획(030000) 등도 2021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
삼성그룹의 매출은 1999년 108조원에서 2009년 220조원을 기록하며 200조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3년 만인 2012년 매출 302조원으로 첫 300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부침을 겪으면서 2015년과 2016년에 200조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삼성그룹이 매출 300조원대에서 400조원대로 진입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금과 같은 사업 구조에서는 삼성그룹이 앞으로 500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과 연관한 신사업을 선도적으로 주도해나가는 경영 확장 전략이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