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에 대응해 두산퓨얼셀(336260)과 코오롱글로벌이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힘을 모은다.
두산퓨얼셀은 코오롱글로벌과 '중장기 사업 및 협력 분야 확대를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공급, 장기유지보수(LTSA) 등을 담당하고, 코오롱글로벌은 연료 공급, EPC, 배관시설 확보 등을 맡는다. 두 회사는 사업에 필요한 제반 인허가나 기술 교류 등도 추진한다.
이번 사업모델은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뒤 이를 천연가스(NG)와 혼용해 수소연료전지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골자다. 생산한 전기는 분산 전원으로, 열은 인근 지역 냉난방이나 온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소, 전기,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트라이젠을 설치, 수소차 충전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이 하수처리장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사업화가 용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산퓨얼셀과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안에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CHPS 입찰에 뛰어들기로 했다. CHPS는 기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에서 수소발전 부문을 분리해 수소발전 특성에 부합하는 지원체계를 수립하고, 청정수소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상반기에 개설되는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추출 수소와 부생 수소 등이 허용되고, 청정수소 발전시장은 청정수소 인증제 및 관련 법령이 마련된 뒤 2024년부터 열릴 예정이다.
정형락 두산퓨얼셀 대표는 "친환경에너지 사업개발과 인프라에 특화된 코오롱글로벌과 수소연료전지 대표기업 두산퓨얼셀 간의 사업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주요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CHPS 시장을 선점하고 중장기 수주물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