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모든 사람의 안전·보건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중대재해 ‘제로(0)’에 도전한다.
고려아연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3710억원을 안전·보건 예산으로 편성해 안전담당 인원 증원, 스마트 안전시스템 도입, 안전보건 교육 강화 등의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특히 근로자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재해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 철학, 안전 3계명을 되새기며 늘 생각하고 실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생명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가치이기에 어떤 순간에도 안전은 단연 1순위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안전 경영을 위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매월 노사합동 안전보건실무협의회를 열고 있다. 노사안전실무협의회는 현장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의 의견을 청취해 안전사고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굴·대응하는 고려아연만의 노사합동 협의체다. 고려아연은 3달에 한번 열리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와 별도로 노사안전실무협의회를 운영해 직원들의 의견과 개선사항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노사안전실무협의회를 통해 현장 근로자들이 착용하는 안전모, 보안경, 안전화, 방열복 등의 안전보호구 가운데 조업 환경에 맞지 않거나 불편한 부분을 즉각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합동점검도 진행해 현장 근로자의 고충을 해결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또 지난달부터 대규모 안전교육센터 구축의 일환으로 ‘이동식 체험안전교육장’을 열었다. 체험안전교육장은 ▲추락 안전 ▲화재·기계 안전 ▲보호구·화학 안전 등 3개 구역으로 구성돼 근로자들이 안전 수칙과 표준작업 절차를 직접 체험·학습할 수 있다. 특히 각 구역 모두 제련소에서 실제로 쓰는 장비와 구조물 등을 갖춰 현장과 최대한 동일하게 구현했다.
고려아연은 체험안전교육장에서 컨베이어 V-벨트(belt) 끼임이나 감김부터 화학물질 누출, 안전화, 안전모 낙하 충격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근로자가 안전장치, 안전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R(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경험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시설 작동 금지 및 잠금 체험을 할 수 있는 LOTO 체험관 등 안전체험교육장을 추가로 구성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반영해 자율적 안전 문화를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현장중심 교육을 강화한 체험안전교육장 운영 활성화, 제련소 출입자 사전교육 시스템을 통한 안전관리 강화, 전 공장 무선단말기 지급 및 1400개소의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통합관제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장비 및 시설 개선, 교육강화 등 모든 분야에 걸친 고려아연만의 안전 문화 시스템 조성 계획이 제련소 재해율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안전 강화는)친환경 제련소로 발돋움하려는 고려아연의 기업 비전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