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현대코퍼레이션(011760)HMM(011200)에 차세대 선박 연료로 꼽히는 메탄올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그룹 후계자로 거론되는 정두선 전무가 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무는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HMM은 지난달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하면서 안정적인 연료 확보를 위해 현대코퍼레이션, 프로만(Proman), PTTEP, 유러피안에너지(European Energy) 등 5개사와 메탄올 생산 및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급망 구성에 들어갔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 /현대코퍼레이션 제공

현대코퍼레이션에서는 싱가포르 소재 손자회사인 현대퓨얼스(Hyundai Fuels)가 이 사업을 맡았다. 현대퓨얼스는 기존에도 HMM 등 국내 해운사들에 전통적인 선박 연료유를 공급하는 벙커링 사업을 담당하는 그룹내 핵심 법인이며, 정 전무가 법인장을 맡고 있다.

정두선 전무는 1990년생으로 영국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지난 2014년 법무팀 차장으로 회사 입사 후 2019년 임원으로 승진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무는 지주사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227840)의 지분 0.54%를 보유중이다. 누나인 정현이씨는 지분 0.78%를 보유해 정 전무보다 지분율이 높지만 정현이씨가 현대코퍼레이션 업무를 맡지 않아 정두선 전무가 차기 후계자로 유력하다는 평가다.

1997년생인 차남 우선씨는 군복무를 마친 뒤 최근 현대코퍼레이션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근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