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제안하고 SK가 지원해 만든 사회적 기업가(SE) 양성 석사 과정인 '카이스트 SE MBA'가 10주년을 맞았다.
SK그룹은 2013년 3월 SE MBA 출범 후 작년 말까지 10년 간 15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업사이클링, 탄소 저감, 지역재생 등 이들이 창업한 사회적 기업은 모두 144개로 총 고용 인원은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당 연매출은 2019년 평균 1억 7500만 원에서 2022년 7억 원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또 졸업생들이 설립한 기업들의 외부 투자 유치 규모는 작년까지 누적 168건에 8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이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기에는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 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했다.
이후 SK는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카이스트-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 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 기업가 학술 활동 등 연구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아울러 SK는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 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해 MBA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에 총 31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2년간 풀타임 MBA 과정을 마치고 창업한 졸업생 가운데는 더클로젯컴퍼니(의료 공유 서비스), 케어닥(간병인 매칭 플랫폼),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등 인지도 있는 기업들이 다수 있다.
SE MBA는 지난해 말 환경부가 후원해 오던 카이스트 녹색경영정책 프로그램까지 흡수해 소셜벤처와 녹색성장 과정을 운영하는 '임팩트 MBA'로 확대 개편됐다. 학년 당 정원을 기존 20명에서 40명으로 늘리고, 창업과정으로 입학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SK가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 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KAIST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