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IMC)에서 직원들이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택배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나선 것과 관련해 우정사업본부는 강한 유감을 표하고 택배노조의 과도한 요구와 주장에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우체국택배노조는 이날부터 평일 부분 배송거부, 주말 생물 배송거부 등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25일 하룻동안 전면 파업도 예고했다.

쟁점은 택배 시장의 최저임금격인 '기준 물량'이다. 우정사업본부와 위탁배달 수탁기관인 우체국물류지원단은 단체협약 중 '전국 동일한 기준물량 190개'는 지역별 물량 편차가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해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택배노조는 반대했고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기준물량은 전년도 소포위탁배달원별 연간 일평균 배달물량으로 하되, 가능한 175개~190개 수준을 유지하도록 배달구역 조정 등 노사가 공동 노력한다'로 조정해 다시 제안했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전년도 같은 관서별 배달 물량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택배노조는 쟁의 돌입을 선언하며 "우정사업본부가 월 130만원의 임금 삭감안을 강요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조의 파업 이유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경기침체로 소포우편물 접수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일부 택배사 파업 등으로 접수물량이 많았던 2022년의 관서별 물량을 '보장'하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주장"이라며 "택배노조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우편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소포우편물 접수 중지는 가급적 지양할 계획"이라며 "파업지역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집배원의 소포배달을 확대하고, 배달 장애가 높은 관서에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배달 지연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