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직접 상품이나 서비스를 접하기 어려운 B2B(기업간 거래) 기업들이 젊은 세대에 친근하게 접근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14일 종합상사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001120)은 지난주부터 연세대학교 등에서 시작한 대학가 채용 홍보 행사에 회사의 새로운 얼굴로 상사맨을 상징하는 카멜레온 캐릭터 '렉스(LEX)'를 도입했다.
렉스는 그룹명인 'LX'에서 따온 이름으로, '동글동글한 외형으로 세계 여행이 취미이고 야식으로 떡볶이를 즐긴다'는 캐릭터로 설정됐다. 렉스는 외국어에 능통하고, 새로운 곳에 흥미가 많아 매사에 적극적이며 도전적 성격으로 눈을 360도 자유자재로 돌리며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캐릭터에 투영한 것이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말부터 개발한 렉스 캐릭터를 MZ세대와의 소통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은 "채용 홍보용 포스터, 굿즈(기획상품), 채용설명회에서 시범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며 "채용 외에도 조직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용도로 폭넓게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층이 즐기는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 심리검사에 따른 유형의 캐릭터를 도입한 기업도 있다. HD현대(267250)의 현대중공업은 '안전을 수호하는 영웅'이라는 개념의 '하이로(Hi-RO)'를 지난달초에 공개하고, 사보 등 사내 홍보물을 중심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이로는 HD현대 CI가 달린 안전모와 조선소 작업복을 장착한 2등신 캐릭터로, MBTI 유형은 ESTP(활동가형)이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도 지난 2021년 곰돌이 캐릭터 '포석호'를 도입하며 MBTI 유형과 성별을 각각 ESFJ(외교관형), 중성이라고 제시했다. 연구실 한 켠에 놓여있다 수소연료전지를 넣어주자 생명을 얻어 포스코 덕후가 됐고, 포항제철소에서 견학 업무를 맡았다가 밤마다 야금야금 철을 먹어 서울 포스코 센터 커뮤니케이션실로 부서를 옮겼다는 설정을 갖췄다. 포석호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활용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