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23 시리즈가 친환경성으로 스마트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부터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후 사용 범위와 소재 종류를 계속 확대해왔다. 이번에 갤럭시S23에 적용한 재활용 소재는 12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일상(Everyday Sustainability)’이라는 비전으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지구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소재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이러한 혁신과 MX사업부의 친환경 기술력을 집약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23 울트라에 적용된 폐페트병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이 사용됐다. 갤럭시S23플러스(+)와 S23에도 각각 11개씩의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갤럭시S23에는 플래그십 제품군에서는 처음으로 외장 부품까지 재활용 소재가 사용됐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는 총 6개의 내장 부품에만 재활용 플라스틱이 적용됐다.

재활용 대상도 확대되고 있다. 갤럭시S22에는 폐어망·폐생수통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다. 하지만 갤럭시S23 울트라는 전작에서 사용했던 폐어망·폐생수통의 재활용 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공정 중 발생하는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를 새롭게 개발해 추가 적용했다.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A)은 내부 S펜 커버, 하단 스피커 모듈 등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올해 약 15톤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해 재활용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 S23울트라에 적용된 폐생수통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 /삼성전자 제공

폐생수통 재활용 소재로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PC)은 상단∙하단 스피커 모듈, 사이드키, 볼륨키에 적용됐다. 재활용 플라스틱(PBT)은 외장 케이스 프론트에 사용됐다. 동일 소재로 만든 필름은 제품 후면의 글라스 내부에 쓰였다. 공정 중 발생하는 알루미늄 부산물을 사용해 만든 재활용 알루미늄은 제품 측면의 사이드키, 볼륨키, SIM 카드 트레이에 적용됐다.

공정 중 발생하는 유리 부산물을 재활용 한 소재가 평균 22% 포함 된 글라스는 갤럭시S23 제품 전·후면 외장 글라스에 처음 적용됐다. 이러한 재활용 소재에 대한 품질은 미국 인증 기관 UL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제품 뿐만 아니라, 패키지 박스에도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있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패키지 박스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는 100% 재활용 종이다. 제품 전·후면에 부착하던 플라스틱 필름도 100% 재활용 종이로 변경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출시 후 총 4번의 OS 업그레이드와 5년간의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사용 기간 내 최상의 경험을 즐기고 제품을 보다 오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삼성 케어 플러스(Samsung Care+) 프로그램을 통해 파손, 수리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 제품 수명 연장에 기여하고 있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미국 환경인증기관 UL의 에코로고(ECOLOGO) 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폰의 제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제품의 생애주기가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영국의 비영리 인증기관인 카본 트러스트의 탄소 발자국 인증도 획득했다. 이는 갤럭시S23 제품의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제품 생애 주기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국제 표준(PAS 2050)에 따라 산정했음을 인증받은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패키지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재활용 소재로 교체했고 패키지의 소형화, 경량화를 통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모든 갤럭시 제품의 패키지에서 일회성 플라스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