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035760)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CJ ENM은 지난 2021년 국내 미디어 업계 최초로 ESG 리포트를 발간하고 방송,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차별을 없애고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콘텐츠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 ‘CJ ENM 스튜디오 센터’도 대표적인 ESG 경영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CJ ENM은 비즈니스(BUSINESS), 사람(PEOPLE), 지구(PLANET) 등 3가지 핵심 축을 기반으로 ESG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해 호평 속에 방영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발달장애인 정은혜 배우, 청각 장애인 이소별 배우가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CJ ENM 스튜디오센터./CJ ENM 제공

tvN 드라마 ‘슈룹’은 성소수자, 미혼모 등의 슈룹(우산의 옛말)이 되는 중전 화령(김혜수 배우)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어른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성 중심 세계관으로 궁궐을 조명하는 다른 사극과 달리 궁궐 내 여성들에 주목하며, 시대성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궁궐 배경의 사극 안에서 여성에 대한 존재감을 조명해 다양성에 대한 가치를 전달했다.

OTT 서비스 티빙은 지난해 9월부터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자막 서비스’를 적용했고, 올해 1월에는 4개월 만에 출시 대비 약 50% 증가한 1800개의 에피소드에 자막 서비스를 적용했다. 배리어프리 자막은 일반 자막과는 달리 청각 장애인을 위해 화면 해설을 추가로 제공하고, 인물의 대사 외에 화자, 음악, 소리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티빙은 국내 OTT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배리어프리 자막수를 보유하고 있다.

CJ ENM은 지난 2017년부터 신인 창작자 발굴∙육성∙데뷔 지원 사업인 ‘오펜(O’PEN)’을 운영하며 매년 50여 명의 창작자를 선발해 창작에 필요한 여러 프로그램·교육과정·시스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선발된 작가들은 오펜센터에서 데뷔를 위한 과정을 지원받는데, 창작지원금을 비롯해 ▲국내 최고의 작가·연출자 멘토링과 전문가 특강 ▲대본 집필을 위한 현장 취재지원 및 워크숍 ▲영상화 및 비즈 매칭 지원 등 창작에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CJ ENM이 경기도 파주에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 복합 제작시설 CJ ENM 스튜디오 센터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설계됐다. 국내 최초 원스톱(ONE-STOP) 제작 인프라를 갖춘 CJ ENM 스튜디오 센터는 총 13개의 대규모 스튜디오 및 4차선 멀티 로드가 설치돼 모든 촬영이 시설 내에서 안정적으로 가능하다.

특히 미래형 영상 콘텐츠 생산 기지인 ‘버추얼 프로덕션 스테이지(Virtual Production Stage)’는 벽면 360도와 천장을 모두 채운 대형 LED월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제작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이는 해외 로케이션이나 공간적으로 촬영이 어려운 곳도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어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하는 물리적 세트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작비 및 폐기물 배출을 절감하고 이동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 CJ ENM 스튜디오 센터는 부지를 둘러싼 자연 녹지 보존을 통해 야생 조류를 보호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 산책로를 개방하기도 했다.

CJ ENM 관계자는 “지난해 방송업계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ISO 22301) 등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며 “앞으로도 지구와 우리 사회를 다각적으로 고려한 ESG 경영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모범을 보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