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업사이클링(원래 제품에 가치를 높여서 재활용을 하거나 재사용하는 것)으로 상품을 만들고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해 기후 변화 대응에 앞장선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020560)과의 통합 이후에도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친환경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해 2021년 7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35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현재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인 보잉787-9, 보잉787-10을 차례로 도입하고 있다. 보잉787-10은 다른 동급 항공기보다 좌석당 연료효율이 25% 높고, 탄소 배출량은 25% 적다.
퇴역 항공기 보잉747-400의 동체를 활용해 네임택, 골프 볼마커를 제작·판매했고 최근에는 기내 노후 구명조끼를 활용한 화장품 파우치를 출시했다. 파우치 판매 수익금은 글로벌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모든 사업장에서 인권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인사 정책을 펴고 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년 ‘밝고 맑은 일터 만들기’, ‘직장 내 장애인 인식 개선’ 등 다양한 인권 교육을 시행한다. 또 항공안전보안실을 중심으로 각 운영 부문 및 국내외 취항 지점을 포함한 전사 안전관리시스템 조직을 구축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신공항 취항, 새로운 기종 도입 등 안전이슈 관리와 아시아나항공과의 결합 이후 통합안전프로그램 및 운영체계 검토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현장의 목소리를 고객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의 목소리(Voice of Customer)’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여행서류를 디지털화해 전 세계 항공사 최초로 전자문서 시스템을 도입했고 그동안 고객이 종이에 작성하던 각종 문서 23종을 전면 전자식으로 교체했다.
대한항공은 이해관계자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지배구조 확립’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대한항공은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2년 연속 획득하고, 스카이트랙스 ‘2022 세계 최고 항공사’ 10대 항공사 중 9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항공 전문 매체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TW)’가 선정한 2022년 ‘올해의 화물 항공사’상을 받기도 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최근 2023년 ATW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로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2021년부터 이사회 산하에 ESG 전담조직인 ESG사무국을 신설했다. 대한항공은 부문별 협업을 통해 ESG 경영 활동이 위원회와 이사회에 원활하게 보고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ESG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SG 정보 공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