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국내 스타트업 10곳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9~13일(현지시각)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비반(Biban) 2023′에 참가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와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Biban은 아랍어로 '문'을 뜻한다. 2017년부터 사우디 국내 행사로 열리다 올해부터는 국제 행사로 확대됐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UAE 정부개발 및 미래부 장관을 만나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15대 1의 경쟁을 뚫고 국내에선 갤럭시코퍼레이션, 넥스트온, 닷, 더핑크퐁컴퍼니, 시큐레터, 에이치디티, 에이치투오호스피탈리티, 엔젤스윙,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베스텔라랩 등 10개 기업이 행사에 참가한다.

지난해 11월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에 참석해 이영 장관과 양자회담을 개최하며 한국과 사우디의 중소벤처기업 분야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고, 두 장관이 지난 1월 스위스에서 개최된 다보스 포럼에서 다시 만나면서 한국기업의 Biban 참여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영 장관은 행사 개막식 직후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하며 사우디와의 시너지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1970년대 '중동 붐'이 건설, 석유화학, 플랜트 중심이었다면, '제2의 중동 붐'은 딥테크와 같은 신기술 분야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것이 스타트업 코리아에 큰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 전체가 영업사원 및 지원부서가 되어 돕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상반기 중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후속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복합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수출 활로를 열고 투자유치를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