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000150)그룹의 연료전지 회사 두산퓨얼셀(336260)이 ‘자동차 제조’를 사업 목적에 명시하며 수소버스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8일 연료전지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이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자동차 제조·판매 분야를 사업목적으로 명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정관의 사업 목적 중 자동차 관련 내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부품 제조판매업’이었지만, 앞으로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및 부품 제조판매업’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은 우선 수소버스에서 시작해 향후 트럭 등 상용차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두산그룹은 PAFC(Phosphoric Acid Fuel Cell·인산형 연료전지) 기반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육상과 해상 모빌리티용 수소 연료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캐나다 발라드파워시스템즈(Ballard Power Systems·발라드)와 모빌리티용 수소연료전지(PEMFC) 시스템 개발과 양산, 수소버스 판매, 수소 및 전기 충전소 공급 등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2023년 국내 수소버스 사업을 시범 진행하고, 2024년까지 그룹이 개발한 모빌리티용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버스를 국내 출시한다는 시간표도 제시했다.
두산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버스 및 트럭 등 상용차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수소 연료전지가 체택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개소, 수소버스 4만 대, 수소트럭 3만 대를 보급해 국내 수소모빌리티 시장을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