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오모(27)씨는 삼일절 휴일을 이용해 목요일과 금요일까지 연차를 내고 3박 4일로 일본 도쿄를 다녀오기 위해 항공권을 끊었다. 오씨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에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고 3년 만에 다시 일본을 찾게 됐다.

1일 삼일절 휴일을 맞아 오씨처럼 일본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면서 항공사들이 3월 반짝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행 여객이 늘면서 이번 주 일본 노선 항공권 예매율은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소도시행 노선을 다시 여는 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3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승객들이 탑승수속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뉴스1

티웨이항공(091810)은 2월 마지막 주말인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닷새간 한국발 일본행 항공권의 평균 예약률은 93%로 사실상 매진이라고 밝혔다. 진에어(272450)제주항공(089590) 역시 같은 기간 평균 예약률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LCC(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방학이 끝나기 직전에 가까운 일본으로 여행을 가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149만7000명 중 37.7%인 56만5000명이 한국인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 노선 항공권은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된 후 예매율이 고공 행진해 매달 만석에 가까웠다. 일본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진 첫 주말 티웨이항공의 일본 노선 탑승률은 95% 이상이었다.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 역시 일본행 항공편은 만석에 가까웠다.

폭발하는 일본 여행 수요를 공급 좌석 수가 따라가지 못해 항공권 가격이 오르면서 항공사들은 올해 1분기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전 왕복 30만~40만원 수준이던 일본 오사카행 티켓은 LCC가 60만원, 대형항공사(FSC)가 7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1, 2월 일본행 여객이 늘면서 1분기는 거의 모든 항공사가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일본 노선을 증편하고 소도시행 노선을 다시 열고 있다. 에어서울은 주 3회 운영하던 인천~다케마쓰 노선을 매일 주 7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오는 3월 중순부터 일본행 노선을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또 김포~오사카 노선 항공기를 소형기(188석)에서 중대형기(290석)로 교체해 공급 좌석 수를 늘렸다. 아시아나항공은 1월 김포발 오사카 노선 평균 탑승률은 약 9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