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총 1조원의 재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매출 1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식재산권(IP)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팬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것이 골자다.
SM은 이날 오전 유튜브 영상을 통해 'SM 3.0 글로벌 확장 및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글로벌 확장과 관련해 탁영준 공동대표는 일본, 미주, 동남아시아 현지 제작센터의 구축을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 내) 빠른 매출,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올해 안에 캐스팅, 트레이닝, A&R 등을 포함한 글로벌 제작센터를 일본 법인에 조직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에는 엔시티도쿄(NCT Tokyo)를 시작으로 현지 IP를 제작할 예정이다.
미주 시장에 대해선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탁 공동대표는 "파트너사와의 합작법인을 구축하여 미주 글로벌 제작센터를 설립하고, 빠른 안정화를 위해 현지 매니지먼트사의 인수 또한 추진할 예정"이라며 "2024년 하반기에는 미주에서 직접 캐스팅 및 트레이닝한 아티스트를 데뷔시키고자 한다"고 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기존 SM 아티스트 중 이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보유한 아티스트 위주로, 현지 공연 및 출연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후 동남아 국적 및 연고를 보유한 멤버들이 속한 신규 그룹을 중심으로 추가 진출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현지 미디어, 홍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습생 확보를 위한 캐스팅센터 구축과 2025년 하반기 현지 멤버 중심의 신규 팀 데뷔도 예고했다.
SM은 해외 각지의 현지 제작센터를 통해 2025년까지 총 2600억의 수익을 추가로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일본 2000억원, 미주 600억원이다. 앞서 IP 수익 다변화 전략을 통해 제시한 2025년 SM 별도 매출 1조2000억원에 이를 더해 총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SM 경영진의 구상이다.
IP 제작 역량 강화와 팬 플랫폼 고도화 전략과 관련해선 앞서 밝힌 SM 3.0 멀티레이블 체계를 강조하면서 퍼블리싱 역량 내재화에 3500억원, 레이블 확장에 3000억원, 팬 플랫폼에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방안으로는 글로벌 지역 확장에 500억원, 콘텐츠 역량 강화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총 1조원의 투자 재원은 보유 중인 현금 1500억원에 미래 영업현금 중 1500억원을 투입하고, 전략적 사업 파트너로부터 2200억원을 확보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28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차입할 예정이다.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장철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5년 SM의 주가는 주당 36만원으로 계산된다"며 "2025년까지 'SM 3.0′ 전략을 완수한다면 저희가 목표로 하는 주가는 결코 불가능한 수치가 아닐 것임을 자신한다. SM은 임원의 보상 내역 중 최소 50% 이상을 주가 및 주주환원과 연계하여 주주 여러분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킴으로써 강력한 책임경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