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001440) 지난해 매출액이 8년 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향후 주가 안정을 위해 10대 1 액면병합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대한전선 나형균 사장이 대한쿠웨이트 법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대비 23% 증가한 2조4519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4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대한전선 매출액이 2조원을 웃돈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수주 물량이 늘고, 해외 법인 실적이 개선된 것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네덜란드 판매 법인, 베트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생산 법인 운영으로 현지화에 나선 것이 수주 물량 확대를 견인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30% 감소한 20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 비용이 늘고, 이연법인세 자산 평가가 감액된 결과다. 부채비율은 감소했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266%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2%로 줄었다.

같은날 대한전선은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기로 결정했다. 액면병합은 여러 개 주식을 합쳐 높은 액면가로 주식을 재발행하는 것으로, 주식 수와 주당 가격은 비율에 따라 변경되지만 자본금, 지분율, 주식발행액 등은 변동 없이 유지된다.

이번 병합을 통해 과다한 유통 주식 수를 줄이고, 주가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통 주식 수는 7억3800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에서 최대주주 호반산업의 40% 지분과 자사주를 뺀 규모다.

병합이 완료되면 유통 주식 수는 약 7370만주로 줄어든다. 전체 발행 주식은 12억4000만주에서 1억2400만주로 감소한다. 보통주 액면가액은 현재 1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아진다. 자본금은 1244억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대한전선은 오는 3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액면병합을 최종 의결하고, 5월 16일 병합된 신주를 재상장할 계획이다. 병합할 수 없는 단수주는 신주 상장일에 종가를 기준으로 대한전선이 주주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자사주로 매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