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승무원이 비행 전 전산 시스템으로 음주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298690)은 코로나19 기간 잠정 중단했던 항공 필수 종사자에 대한 근무 전 음주 측정을 재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에어부산은 오는 28일까지 계도 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근무 전 음주 단속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음주 측정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 1월 중단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방역 규제가 완화돼 음주 측정 재개를 준비하고 이번주부터 시범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의 음주 측정 시스템은 항공 필수 종사자인 운항·여객승무원, 정비사, 운항관리사가 비행 또는 업무 수행 전 개인 인증 후 직접 음주 측정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자가 측정을 마쳐야 근무할 수 있다. 측정 결과가 기준치(알코올 농도 0.02%)를 초과하면 관리자에게 곧바로 문자메시지가 전송되고, 음주자의 비행 및 현장 투입이 차단된다.

에어부산은 음주 측정 시스템 재운영에 앞서 대리 측정 차단을 위한 자동 사진 촬영 기능, 근무 투입 전 음주 측정 고지 실시간 알림 기능 등을 개선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금까지 음주 근무 적발 사례·사고가 한차례도 없었던 것은 음주 측정뿐만 아니라 내부 교육을 통한 근무 전 금주 문화도 만들어 갔기 때문”이라며 “안전에 더 충실한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도뿐 아니라 안전 문화 형성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