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352820)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376억831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77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소폭 감소한 13.4%로 집계됐다.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5353억원, 영업이익 51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가운데 음반, 공연, 광고출연 등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은 2894억원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고, 기획상품(MD), 라이선싱, 콘텐츠 등 간접 참여형은 2459억원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하이브는 음반 매출 증가가 4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 음반 매출은 1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 알엠(RM)의 솔로 음반과 신인 그룹 르세라핌이 특히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밝혔다.
4분기 공연 수익은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의 월드투어 실적이 반영됐다. 세븐틴은 일본에서 진행된 '더 시티(THE CITY)' 테마의 돔투어가 전석 매진됐고, TXT와 엔하이픈의 첫 월드투어도 흥행했다. 이 CFO는 "올해 전체 공연 규모는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와의 통합을 마친 위버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위버스의 4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5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아티스트 채널도 2021년 말 36개에서 2022년 말 78개로 늘었다.
박지원 최고경영책임자(CEO)는 BTS 솔로활동, 뉴진스, TXT, 르세라핌, 세븐틴 등의 성과를 소개하며 "이는 2019년 시작된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각각의 레이블이 색깔을 지키면서 확장할 수 있게 돕는 것이 하이브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래퍼 지코가 수장으로 있는 레이블 KOZ의 보이그룹이 상반기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플레디스가 8년 만에 선보이는 새 보이그룹도 연내에 데뷔할 예정이다. 유니버설뮤직그룹과의 미국 현지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주주 환원책도 밝혔다. 박 CEO는 "매년 연결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3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것"이라며 "2024년부터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