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7일 대한상의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대한상의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은 17일 "2030 부산 엑스포의 경제 유발 효과는 총 61조원 규모로 올림픽, 월드컵의 3배 수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개월간 열리는 부산 엑스포에는 약 4000만명이 관람하고 외국인 관광객도 500만명 이상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한민국과 부산을 전 세계적으로 각인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인프라 설치와 도심 환경 정비, 브랜드 상승효과 등을 통해 부산을 대한민국 제2의 허브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프랑스 파리(188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1915년), 중국 상하이(2010), 두바이(2020), 일본 오사카(2025년 예정) 등의 도시들이 엑스포를 통해 세계적인 허브 도시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대통령실 제공

부산시는 정부,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4월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 이후 6월까지 경쟁 PT를 거쳐 11월 중 최종 결정된다.

부산 엑스포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주기적 유행, 기후환경위기, 사회양극화 등의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고, 대한민국 근대 산업화를 견인한 부산은 스마트시티로 변화하고 있다.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박 시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함께 뛰어주고 있는 최태원 SK(034730) 회장(유치위원장)을 비롯한 재계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과거에는 어떤 대기업이 유치위원장을 맡으면 다른 대기업들은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재계 총수들의 관계가 좋아서 그런지 분야별로 분담해 매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SK를 비롯해 삼성, LG(003550), 롯데 현대차(005380) 등 많은 기업과 경제계가 국가별로 나눠서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GPT를 활용해 작성한 '엑스포 개최국의 이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챗GPT는 엑스포 개최국 효과에 대해 ▲투자 증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전체의 경제적 이득 ▲국가 브랜드 상승 ▲새로운 기반 시설 확충에 기여 ▲지역 경제 활성화 ▲전시장 등 시설의 역사성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제공

박 시장은 부산 엑스포가 '흑자 행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올림픽, 월드컵 유치와 마찬가지로 전시장 건설 등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고 행사 이후 활용성이 떨어지면서 예산 낭비 우려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부산 엑스포는 등록 엑스포로서 전시장 등 시설을 짓는 비용을 한국이 내는 게 아니라 각 참여국이 지급하기 때문에 흑자 대회일 수밖에 없다"라며 "6개월간 전시만 하는 게 아니라 매주 국가 위크(주간)를 만들면서, 해당 국가의 정상과 총리, 경제사절단 등이 방한해 수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두바이 엑스포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2000만명이 방문했는데, 부산 엑스포는 400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박 시장은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유치 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22년 초만 해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저돌적인 공세와 언론 대응으로 사우디가 유리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민관정 협업체계가 구축된 후 판세가 많이 바뀌었다"며 "많이 따라잡았고 충분히 승산이 있다. 부산이 연말에 당당히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새해 2030부산엑스포 유치 전략에 대해 "4월 초로 예정된 BIE 현지 실사에서 부산의 매력을 최대한 부각하고 국민적 유치 열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아프리카나 태평양 도서국 등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섭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도상국과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을 위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로 BIE 회원국의 지지를 끌어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