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상공회의소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 테스트베드’ 사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고 8일 밝혔다. 무역협회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인더스트리 시티(Industry City)’를 비롯한 뉴욕 브루클린의 4개 시설에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 ▲에이버추얼(차세대 공기살균 플랫폼) ▲에너캠프(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마케톤(승강기 홀로그램 버튼) ▲플랫폼베이스(산업용 스마트락) ▲참깨연구소(자동출입 솔루션) ▲뉴처(콜드체인 안심스티커) ▲리생(음식폐기물 생분해장비) ▲주식회사 니즈(식자재 관리 앱) ▲에니아이(로봇 키친 솔루션) 등 국내 9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참가 스타트업은 현지 시설·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시연했고, 6개사는 사업 기간 종료 이후에도 파트너의 요청에 따라 실증 기간을 연장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햄버거 패티 자동 조리 로봇 기업인 에니아이의 황건필 대표는 “미국 햄버거 시장은 전 세계 최대 규모로 푸드 테크 사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햄버거 조리 로봇의 미국 시장 내 실증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승강기 홀로그램 버튼 제조 스타트업인 마케톤의 양창준 대표는 “이번 사업으로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파악할 수 있었다”며 “시설물 인증 획득 후 연내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무역협회는 2020년부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로레알, 월마트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스타트업 74개사가 실증 기회를 얻었다. 무역협회는 앞으로 해외 기업의 국내 실증 기회까지 병행하는 ‘테스트베드 교차 (CBT·Cross-Border-Testing)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명자 한국무역협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방식의 현지 기술 실증 기회 확보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