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29만곳을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 제27대 회장 후보로 김기문 현 회장(사진)이 단독 출마했다. 김 회장의 이번 도전은 4번째로, 업계에서는 사실상 4선 연임이 확실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일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연합뉴스

7일 중기중앙회는 6일부터 이틀간 27대 회장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김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은 오는 28일 정기총회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후보가 단독 출마했을 때는 선거인단의 과반수 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김 회장은 2007년 2월~2015년 2월 제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지냈다. 이후 2019년 2월 또다시 회장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활동비를 제외하고 월급을 받지 않아 ‘무보수 명예직’으로 불리는 중기중앙회장 임기는 4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중임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즉, 세 번 연속 선출만 아니라면 여러 번 할 수 있는 셈이다.

김 회장은 출마의 변을 통해 “지금 우리는 복합 위기와 미래 트렌드에 적응해 ‘새로운 기회를 찾느냐, 도태되느냐’라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를 중소기업 정책지원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1955년 충북 증평 출생인 김 회장은 1988년 시계브랜드 로만손을 창업해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키웠으며 2016년 주얼리·패션기업 제이에스티나로 사명과 업종을 전환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경제 5단체’에 속한다. 이 중 중기중앙회장만 유일하게 선거를 통해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