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한국전력(015760)의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늘어난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31일 2022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인상함에 따라 원가 변동분을 판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철근 제품 가격은 1분기 전기요금 상승분을 반영해 고시했다"고 했다. 이어 "시장 상황이 나쁘더라도 에너지 요금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 전기로 업체다. 지난해 생산한 제품 가운데 1736만8000톤(t) 가운데 37.9%(658만4000t)가 전기로 제품이었다. 전기 사용량도 많아서 전기요금이 ㎾h당 1원 증가할 때마다 100억원의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다. 한국전력의 1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연간 1300억원의 비용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현대제철은 다만 전기로 비중이 높은 점이 앞으로 탈탄소 시대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도입되면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철강 제품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경석 현대제철 혁신전략본부장(전무)은 "전기로와 고로(용광로)를 동시에 운영하는 생산 체제인 만큼 탄소중립 영역에선 상당히 장점이 될 것으로 본다"며 "전기로와 전로(Converter)를 활용한 복합 생산을 통해 저탄소 제품을 생산하는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