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화학 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친환경 국제 재생표준인증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 GRS 인증은 재생 원료를 20% 이상 포함하고, 실제 사용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제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국제 재생표준인증이다.
SK지오센트릭이 GRS 인증을 받은 품목은 재활용 재생 원료를 활용해 만든 폴리머다. 일반적으로 폴리머는 나프타(Naphtha)를 활용해 만들지만, SK지오센트릭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머도 생산하고 있다. 폴리머는 비닐, 포장 용기, 가전, 차량용 제품 등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SK지오센트릭은 국내 기업과 친환경 포장재와 관련한 협업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기업인 SPC팩은 SK지오센트릭과 함께 GRS 인증을 받은 폴리머를 사용해 생활용품 등 포장재를 제작 중이다.
양 사가 만든 친환경 포장재는 종합제지기업 깨끗한나라(004540)가 만드는 '데일리 키친타올' 제품에 적용됐다. 포장재의 재활용 재생 원료 비중도 현재 20%에서 연내 최대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재활용 재생 원료를 50% 이상 쓸 경우 최종 제품에 GRS 인증 마크를 표기할 수 있다. SK지오센트릭 등 3개 사는 협업을 통해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제품을 추후 7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은 GRS 인증 여부를 거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의 폴리머가 글로벌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향후 수출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최우혁 SK지오센트릭 솔루션사업본부장은 "생활용품에서 가전제품, 자동차 소재에 적용되는 폴리머 제품 생산과 수출을 늘려 친환경 포장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제품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