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에 따른 피해 규모가 총 1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POSCO홀딩스(005490)는 27일 2022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분기에만 904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침수 피해에 따른 유형 자산 손상으로 영업 외 손실도 2356억원 발생했다. 보험금으로 2340억원을 수령했다고 포스코홀딩스는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수해를 입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생산·판매 감소에 따른 손실 규모가 7904억원으로 가장 컸다.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 등의 영향으로 포스코의 지난해 제품 생산량은 3227만3000톤(t)으로 2021년보다 9.9%(352만8000t)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량 역시 9.3% 감소한 3214만4000t이었다. 열연(-63만8000t)과 후판(-66만3000t), 냉연·도금(-49만7000t), 스테인리스강(STS·-49만6000t) 등 모든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 판매량만 39만3000t 늘었다.
복구비용은 3800억원, 재고 손실 비용은 949억원이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17개 압연공장이 지난 20일로 모두 복구되면서 추가 손실이나 복구비용은 없다고 포스코홀딩스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강화, 유동성 확보라는 3가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비상경영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기로 했다. TF장을 맡은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임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각자 해오던 업무를 제로베이스(원점)에서 재점검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해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