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57.9% 증가한 1조213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3.4% 늘어난 25조59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3% 늘어난 8조537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이창실 부사장은 “작년 하반기 전기차(EV) 및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385조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670GWh) 대비 33%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북미 시장의 전기차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북미 시장은 올해에만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반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유럽은 40% 중반, 중국은 20% 중반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말 제너럴모터스(GM) 조인트벤처(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하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