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s·SPC)’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호평받았다.

24일 SK에 따르면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회적기업들과의 협력이 어떻게 대기업들에 지속가능한 혁신의 방안이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를 꼽았다.

최태원 SK 회장이 2013년 1월 다보스포럼 '임팩트 투자' 세션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SK식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 /SK 제공

WEF 사무국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전통적 CSR(사회적 책임)에서 탈피, 사회적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에 비례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했다.

이어 “SK는 정보기술(IT)에서 농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더 큰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줘 왔다”며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는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돼, SK의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은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다”고 했다.

최 회장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이후 SK그룹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운영, 326개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총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인센티브로 총 527억원을 사회적기업들에 지급했다. 재원은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SK 멤버사들이 낸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인센티브를 받은 사회적 기업들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노인 요양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케어와 제철 이유식을 만드는 에코맘의 산골이유식은 SK로부터 각각 20억원, 3억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는데, 사회성과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30%, 40%를 넘나들고 있다.

추가 사업도 이어질 전망이다. SK가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관계자는 “경기 화성시와 사회적기업 지원정책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고, 사회성과인센티브 국내외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