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006260)그룹이 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미래 사업에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25조원인 자산 규모를 2배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2일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이같은 내용의 ‘비전 2030’을 선포했다.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비전 2030의 핵심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를 제시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2일 경기 안양시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의 미래청사진인 비전 2030을 소개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구 회장은 “전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탄소중립)’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고, 넷 제로의 핵심은 CFE”라며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했다.

구 회장은 CFE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으로 ▲CFE 발전 사업(풍력, 태양광, ESS) ▲수소 가치사슬 사업(인프라, 저장, 유통) ▲송·배전 솔루션 사업(해저, 초고압 케이블) ▲CFE 배전 사업(가상발전소, 전력수요관리, RE100)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전력 인프라 최적 관리) ▲통신 솔루션 사업(통신 케이블) 등 여섯 가지를 꼽았다.

구 회장은 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도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전기차 부품 및 솔루션 사업 ▲제조 자동화 및 사출 솔루션 사업 ▲이차전지 충전·관리 사업 등 네 가지 분야에서 고객에게 핵심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자고 했다.

구 회장은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LS의 인재상으로 ‘LS Futurist(미래 선도자)’을 제시했다. 구 회장은 “제가 LS Futurist를 위한 플랫폼이 되어 그룹의 미래 도약을 위한 굳건한 기반이 되겠다”며 “이 플랫폼을 발판으로 CFE시대를 여는 비전 2030의 1일차를 힘차게 열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