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전선이 권선사업 중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각선부문의 투자를 확대한다. 해당 부문의 법인 지분 일부를 매각해 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파트너사와 공동 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권선사업 중 성장성이 낮은 환선부문의 영업은 정리하기로 했다.

LS전선은 지난 11월 설립한 각선 사업 법인인 LS EVC 주식 1543만2097주를 600억원에 매각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각 후 LS전선의 지분율은 55.91%가 된다. 매각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LS전선은 지분 처분 목적에 대해 '지분매각을 통한 신사업 재원확보 및 공동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고기능 권선./LS전선 제공

각선은 권선의 한 종류로, 단면적이 네모난 것을 말한다. 단면적이 동그란 것은 환선이다.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장부품과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 제품과 산업용 기계의 모터, 발전기, 변압기 등에 사용된다.

각선은 효율이 높아 최근 전기 자동차 구동모터 등에 사용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LS전선은 현대차(005380)기아(000270)의 '아이오닉5′, 'EV6′에 각선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EV'에도 구동모터용 권선을 공급 중이며, 고전압 전기차용 권선 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환선은 쓰임새가 제한적이고 부가가치가 낮아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S전선이 이날 환선의 생산 및 판매 중단을 결정한 이유다. 환선사업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2284억원으로,  전체 LS전선 매출(6조1114억원)의 3.74%에 해당한다.

LS전선은 "환선 사업을 중단하고 고부가 제품인 각선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